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부문의 높은 수익 비중 덕에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부문 이익 규모가 가장 큰 금융지주회사”라며 “연결기준 수수료이익 비중이 커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지법인 및 출자회사를 합산한 글로벌부문의 이익 규모가 국내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회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부문에서만 순이익 2420억 원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58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3.6%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대출 성장률이 양호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2분기보다 2.5%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비은행부문의 비중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향후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KB금융, 신한금융과 비교해 비은행 이익 비중이 낮지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 보통주 자본비율이 대폭 상승했고 이익 창출력이 높아진 만큼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부문의 다각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