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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경북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통해 코오롱그룹의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1박2일의 강행군을 하며 현장경영에 나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약사업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기 태양전지사업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는 곧 기회"라고 강조했으며 이번 현장경영에서도 줄곧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6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전국 7곳의 지방 사업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여주 코오롱글로벌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과 충주 코오롱생명과학공장을 돌아봤고 오후에 구미와 김천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텍·코오롱플라스틱 공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25일 대전 코오롱글로벌 BMW 애프터서비스센터와 대산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을 둘러봤다. 이틀 동안 7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강행군이었다.
이 회장은 현장경영 행보에서 특별히 변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변화의 문이 열렸을 때 통과해야지 문이 닫히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지금 문이 열렸을 때 앞으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가서 1등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조업도 하드웨어가 전부가 아니다”라며 “소프트웨어까지 고려해야 고객의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외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변화는 준비된 이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역설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통해 산업자재와 화학소재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이 1.45%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12%나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사업 수익성 악화와 패션부문 성장둔화를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코오롱그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필름사업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중국 패션매장을 늘리는 등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부진한 사업부문을 개편하면서 코오롱그룹의 미래를 끌고 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이 회장이 방문한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중인 바이오신약 티슈진-C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10년 넘게 신약개발에 수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판매를 시작한다.
티슈진-C는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주사제로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유전자치료제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유전자치료제시장은 2008년 900만 달러에서 2017년 7억9400만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티슈진-C에 거는 기대가 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기태양전지도 코오롱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보다 얇고 가볍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의 장점을 살려 패션과 아웃도어상품에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신규업종을 18개 늘렸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 정보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롭게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