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락실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오락실 게임이 청장년층 이용자들의 옛 추억을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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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성 인플레이인터렉티브 대표 |
오락실 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하면서 모바일게임의 특성과 접목해 각각의 장점이 결합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모바일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비릭스'(MOBIRIX)가 개발한 ‘스트라이커즈1945-3’은 출시된 뒤 10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를 기록하며 무료 애플리케이션 추천앱 항목에 올랐다.
스트라이커즈1945 시리즈는 일본의 ‘사이쿄’(彩京)가 개발한 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오락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모비릭스는 이 게임 외에도 ‘텐가이’와 ‘스트라이커즈1945-2’ 등의 오락실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재구성해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더킹오브파이터즈M'과 인플레이인터렉티브가 개발한 ’메탈슬러그레볼루션‘ 도 각각 100만 건과 5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오락실 게임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락실에서 이 게임들을 접해 본 30대 이상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기기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오락실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할 때 완성도를 살릴 수 있게 된 점과 모바일게임의 유행을 접목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모바일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발전으로 타격감, 그래픽, 사운드 등 오락실 게임 특유의 매력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며 “그러나 원래 게임을 그대로 옮겨올 경우 젊은층에게 관심을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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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릭스 모바일게임 '스트라이커즈1945-3' |
인플레이인터렉티브는 메탈슬러그레볼루션의 개발단계부터 기존 마니아층과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게임 특유의 타격감을 모바일에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초 없던 ‘육성’ 요소와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30~40대 남성이라면 한번쯤 즐겨봤을 친숙함에 모바일게임이 줄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