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주택 거래량 감소의 타격을 받아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284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인테리어사업은 가구 판매가 주를 이루는데 인테리어와 부엌 유통사업은 소비자들이 이사할 때 수요가 크게 늘어나 주택매매 거래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에 인테리어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부엌 유통사업 매출은 26.1% 감소했다.
한샘은 주택 거래량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리모델링 패키지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사업을 육성한다면 주택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리모델링 공사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큰 리모델링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패키지는 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아울러 집 전체의 리모델링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샘은 최근 3개월 동안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가 월 평균 200세트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샘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고 유통망도 리모델링사업에 초점을 맞춰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에서 노후된 주택이 많아지고 있어 리모델링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사하지 않더라도 살고 있던 집을 새집처럼 단장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시장 규모가 지난해 28조4천억 원에서 2020년 41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 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