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15 0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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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가 낮아졌지만 남북경협 관련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9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실적 추청치를 낮추고 현대아산의 가치 하락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12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9.2%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외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기계부문의 경쟁 심화에 따라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장외 주식시작(K-OTC)에서 거래되는 현대아산의 가치가 6월 1조2686억 원에서 10월 1조484억 원으로 15% 가량 하락한 점도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아산의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아산의 기업가치 변동에 주가가 영향을 받는다.
남북경협 관련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으로 이미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된 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언급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에 대북사업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현대아산의 지분 가치는 당분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본업 가치 이상으로 대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주가는 실적 개선을 이끌만한 승강기 수요 증가 가능성보다 북한시장 개방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