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모바일게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하나의 게임을 가능한 많은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하기 위해 언어 등 최소한의 현지화만 하도록 게임을 게발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쓰고 있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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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26일 모바일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퀘스트’가 출시 된지 2달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돌파했다.
크루세이더퀘스트 게임은 흥행성을 바탕으로 최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글로벌 피쳐드(상위 인기 애플리케이션)에 선정됐다.
크루세이더퀘스트 게임은 전체 매출의 70%를 북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거두고 있는데 특히 북미시장에서 인기 모바일게임 순위 10위권을 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서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전략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에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뒤 '탑탱크'와 '좀비바이러스' 등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 전략을 채택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채택하면서 국가별로 버전과 콘텐츠 등을 따로 관리하는데 들이는 노력을 차라리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추구하는데 쏟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은 1985년 글로벌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브라더스'를 연상시킨다. 인터페이스가 단순하며 조작성이 쉬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그동안 개발역량이 쌓이면서 불필요한 현지화 노력을 줄이더라도 흥행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모바일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성패를 결정짓는 본질은 결국 재미”라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의 개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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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퀘스트' |
이 관계자는 “이런 전략은 현지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신생 스타트업 기업이 무턱대고 따라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이 전략이 적용된 모바일게임들의 출시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크루세이더퀘스트 게임에 이어 ‘더소울’과 ‘가디언헌터’등 후속게임들을 글로벌시장에 동시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