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위성호, 신한카드의 현대차 복합할부금융 취급 중단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2-25 20:12: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현대자동차와 진행하던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신한카드에서 더 이상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를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위성호, 신한카드의 현대차 복합할부금융 취급 중단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상품의 취급을 오는 26일부터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카드 가맹점 계약의 경우 2016년 2월1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복합할부금융상품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했으나 부득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다른 할부금융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이용자들은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해 현대차의 차량을 살 수 없게 됐다. 다만 신한카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차량구입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기존 할부상품인 ‘오토플러스’ 등을 통해 현대차 관련 상품판매를 지속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9일부터 현대차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했다.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살 때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카드회사가 캐피탈회사에 결제대금채권을 넘기는 상품이다. 캐피탈회사는 자동차회사에 대금을 대신 낸 뒤 소비자에게 매달 할부대금을 받는다.

카드회사는 이 과정에서 자동차회사가 올린 매출의 일정량을 수수료로 받는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이 수수료율을 1.9%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신한카드에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수수료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신한카드는 1.5%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의 경우 카드회사가 고객의 대금납입을 기다리는 신용공여기간이 1~3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체크카드와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한카드는 현대차와 이런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카드의 결정은 현대차가 삼성카드와 진행하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현재 신용공여기간을 다른 신용카드 상품과 같은 1개월로 늘린 복합할부금융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복합할부금융 관련 매출이 6600억 원 수준이어서 협상결렬에도 타격이 크지 않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2013년 기준으로 1조2500억 원 규모의 복합할부금융상품을 취급했다. 삼성카드로서 현대차와 협상이 중요하다. 또 이를 두고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간 자존심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복합할부금융상품 수수료율 협상에 따라 다른 회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신한카드도 이 부분을 고려해 현대차와 맺은 가맹점 계약을 1년만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