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인 딥러닝을 스팸 차단에 도입한다.
SK텔레콤은 딥러닝 기반의 스팸 문자 차단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 SK텔레콤은 딥러닝 기반의 스팸 문자 차단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
SK텔레콤은 2017년 9월 딥러닝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올해 10월 이 기술을 스팸 차단 서비스에 적용했다.
딥러닝은 사람의 뇌와 비슷한 인공지능 신경망을 이용해 컴퓨터가 수많은 정보를 학습한 뒤 그 안에서 일정한 유형을 발견해 분류 모형을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으로 전송되는 문자 수억 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된 스팸 문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일치하는 문자를 걸러냈다. 스팸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특정 문구를 변형하면 정확히 걸러내기 어려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은 인공지능이 스팸 문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단어를 조합하며 유형을 찾아내기 때문에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특수문자나 깨진 글자 등도 인식한다. 스팸을 보내는 사람이 차단을 피하기 위해 단어 사이에 특수 문자 등을 넣는 '꼼수'를 써도 걸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스팸 차단 시스템이 “대출”이라는 스팸 문구만 걸러낼 수 있었다면 딥러닝이 적용된 스팸 차단 시스템은 “대★출”처럼 변형된 문구도 바로 찾아내 차단한다. “카지노”와 “도박장”처럼 형태는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의 단어도 발견할 수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스팸 문자를 걸러낼 때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한 사례”라며 “불법 스팸 전송 방법이 점점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