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강원도 출장을 가면서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해 공무원으로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공무원인 한강홍수통제소 직원 세 명이 2017년 1월1일에서 2018년 4월18일 사이 강원도 출장 때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강홍수통제소 운영지원과 직원은 수문 관측소 점검 및 하천수 사용허가 관련 운전 지원 목적으로 강원도에 32회 출장을 갔고 그동안 강원랜드 카지노에 21회 들어갔다.
전기통신과 직원은 수문 관측소 유지보수 등을 목적으로 강원도에 24회 출장을 갔고 카지노에는 17회 입장했다.
예보통제과 직원도 강원도 출장 10회 동안 카지노에 3회 들어갔다.
국토부가 관련자 진술과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결과 직원들은 일과 종료 후 출장에서 오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저녁 6시 이후에 카지노에 출입했고 보통 2시간 정도 이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지노 방문을 위한 허위 출장 등 부적절한 행위나 일과 시간 때에 카지노를 방문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일과 시간 이후라도 카지노를 수차례 방문한 행위는 국가공무원법 제56조의 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한강홍수통제소장에게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출장자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하고 국가공무원법과 국토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직원에게 ‘경고’ 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
카지노에 가기 위해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에 따른 유류비도 회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