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플랜트부문 신규 수주에 힘입어 2019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림산업은 2019년 플랜트부문의 작은 변화가 나비 효과를 일으켜 건설사업부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플랜트부문 신규 수주는 올해를 넘어서고 국내 주택부문도 견조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2017년 플랜트부문에서 1조 원의 신규 수주 목표를 세웠는데 10월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덴 암모니아3공장 수주 가능성이 높아 올해 2조 원 이상의 수주를 새로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중동 대형 프로젝트보다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중소형 프로젝트를 여럿 따내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림산업은 플랜트부문에서 2019년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019년 플랜트부문에서 국내 정유사 설비투자(1조 원 이상), 해외 오만 암모니아 프로젝트(1조 원), 롯데케미칼 타이탄 프로젝트(6천억 원), 미국, 러시아 중소형 프로젝트 등을 수주해 모두 4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 대형 프로젝트 비중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중동 대형 프로젝트는 중동의 정치·지정학적 요인으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은 2019년 국내 주택과 토목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포항, 거제 등에서 분양계획을 연기하며 미분양 위험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최근 GTX-A 노선을 애초 목표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부터 대림산업 수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25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5% 줄지만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3분기 매출이 줄지만 안정적 프로젝트 관리로 수익성이 높아져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1만7천 원으로 11.4%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8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