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손잡고 차세대 이동통신(5G)에 쓰일 초고주파 데이터 전송기술과 LTE-A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성능을 향상시킨 기술을 개발했다.
두 회사는 이 기술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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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와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5에서 차세대 이동통신(5G)의 핵심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가 선보일 기술은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데이터 전송속도를 7.55Gbps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월드IT쇼’에서 두 회사가 선보였던 3.77Gbps보다 약 2배 가량 빨라진 것이다.
3세대(3G)와 4세대 LTE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은 6GHz 이하의 저주파다. 하지만 이 대역이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5G시대에 새로운 주파수 대역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그동안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온 30~300GHz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을 확보해 5G시대가 개막하면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 회사가 이런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 ‘3D빔포밍안테나기술’을 활용한 점이 한몫했다.
이 기술은 ‘펜슬빔’이라고 불리는 전파를 활용해 특정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한 뒤 전파의 방향을 제어해 초고주파 대역에서도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 기술 외에도 LTE-A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안테나를 늘려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전차원다중입출력’(Full Dimensional MIMO) 장비를 MWC2015에서 함께 선보인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핵심기술을 시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5G 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앞선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MC 연구소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 동안 국내사업자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4G LTE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국내 사업자와 공조강화를 통해 5G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