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도네시아 등 주요 여행지에서 자연재해가 잇따른 영향으로 두 회사 모두 3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 탓이다.
▲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2일 하나투어 주가는 전날보다 7.71%(5900원) 하락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 주가 역시 7.27%(1850원) 내린 2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일본의 연이은 지진, 태풍 피해와 인도네시아의 지진, 쓰나미 피해 등으로 여행수요가 위축됐다”며 “보통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여행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지만 올해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재해가 발생하면서 여행 심리 자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9월 초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강진, 9월 말 태풍 '짜미'등에 연속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9월 말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1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분기 매출 1963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9.3% 줄어드는 것이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매출 825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줄어든 25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새 회계기준이 도입돼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3분기 매출의 연 성장률은 계산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