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0-02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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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OLED) 투자 부담으로 올해 4분기부터 다시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겠지만 4분기부터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중소형 올레드에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에 더해 LCD 패널 가격 상승세도 둔화해 2019년 상반기까지 이익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 E6라인은 4분기 중순 이후부터 양산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2500억 원 수준의 감가상각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형 올레드 생산라인은 투자 규모가 커 가동률이 낮아지면 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감가상각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수율을 개선하지 못한 상황에서 E6라인의 가동률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르지 못한다면 회계적으로 4분기 손익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LCD 가격 상승세도 4분기부터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LCD 패널 가격 상승은 하반기 성수기 수요를 대비한 TV 제조기업들의 재고 축적 움직임 때문인데 통상적으로 11월부터 패널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한다”며 “중국 패널기업들이 2018년 말부터 LC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 매출 6조6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두지만 4분기에는 매출 6조2670억 원, 영업손실 15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