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저탄소정책을 확대하면서 전기차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주식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연비 측정 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 전기차의 최대시장인 캘리포니아도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기정화위원회는 9월27일 캘리포니아주 안에서 판매되는 연료의 ‘저탄소 연료 기준’을 강화하는 정책을 확정했다.
개정된 정책에 따르면 연료 판매업자들은 기존 2020년까지 2011년과 비교해 10% 낮춰야 했던 ‘탄소 강도’를 2030년 20%까지 낮춰야 한다.
탄소 강도는 정제부터 운송까지 연료의 모든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를 측정하여 산정한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전기차 충전회사가 충전소를 지으면 크레딧을 부여한다. 이 크레딧은 전기차 구매를 보조하기 위한 기금 형성에 사용되기도 해 전기차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가 정책 지원을 확대하면 다른 주들도 보조를 맞추면서 전기차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수 년 동안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의 전기차 판매량은 연간 3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기업인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