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3분기에 국내에서는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일 “오리온의 3분기 예상 실적은 국내 호조, 해외 부진으로 요약된다”며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지역 실적이 모두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7월에 출시한 ‘오!그래놀라’와 9월에 출시한 ‘감자엔소스닷’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효과로 국내에서 견조하게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의 판매 부진, 신제품 관련 비용 투입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꼬북칩 등의 투입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중동 수출에 차질을 겪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에서 제조한 상품을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영업활동 축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3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3분기 매출 4936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4.9%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신제품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존 제품의 회복이 동반돼야 유의미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