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9-30 1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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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기호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9일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글로벌 평화포럼(GPFK)에서 태 총장이 보낸 기조연설문을 대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태 총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으나 미국행 비자가 불허돼 이 참사관이 대신 연설문을 읽었다.
태 총장은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적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 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그 첫단계라고 바라봤다.
태 총장은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 신뢰 구축 조치이자 강력한 원동력”이라며 “미국이 진정한 평화와 안보를 원한다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 총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북한의 일방적 핵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전체 한반도를 핵무기에서 자유로운 지역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봤다. 한반도에서 미군의 핵 위협을 제거하고 이에 상응해 북한이 보유한 핵과 관련해 미국의 우려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 총장은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관계가 평화로운 미래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점진적 완화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미관계 정상화를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 희망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