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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가 기치로 내건 '하나의 KB금융' 어디까지 왔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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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회사, 하나의 KB.”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지금까지 틈 날 때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강조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가 기치로 내건 '하나의 KB금융' 어디까지 왔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원 펌(One-Firm)’은 금융지주의 핵심 가치로 꼽힌다. 금융지주 자체가 여러 금융회사가 한 울타리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최근 59번째 은행·증권 자산관리(WM) 복합점포가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열었다.

KB금융그룹은 연말까지 전국에 모두 65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열기로 하고 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서울 중심으로 문을 열었던 복합점포를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런 KB금융그룹의 복합점포 확충은 윤종규 회장이 추구하는 '하나의 KB'를 위해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복합점포는 고객이 은행과 증권 점포를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공동상담실에서 은행과 증권 관련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구축된다.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KB증권)을 인수한 뒤 2016년부터 복합점포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6년 말 24개였던 복합점포 수는 지난해 말 50개, 현재 59개로 늘었다.

복합점포를 통해 자산관리부문에서 실적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2017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은행 소개로 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든 고객은 2만3천여 명, 신규 자산은 4조7천 억 원에 이르렀다.

KB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열사 사이 인력 교류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의 직무를 경험하도록 해 그룹 차원에서 인재를 키우고 계열사 사이 시너지도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 공모에서도 50명 내외의 직원을 선발해 조만간 인력 교류를 실시한다. 선발된 직원은 최소 3년 동안 다른 계열사로 파견되며 3년이 지나면 다시 옮길 수도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계열사 간 협력이나 다른 업권과 연계를 통한 전략은 금융그룹에게 이제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윤 회장은 최근 열린 KB금융지주 10주년 기념식에서도 “원 펌, 원 KB로 12개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 받는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물리적 통합을 시작한 단계로 화학적 결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만 통합과 인력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점과 은행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영업이 이뤄지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B국민은행에 몸담고 있는 한 직원은 “은행과 증권, 카드 등은 교류가 있는 편이지만 소외돼 있는 계열사도 많다”며 “일부에서는 은행이 영업을 다 해준다는 인식이 강할 정도로 은행 중심으로만 금융그룹이 돌아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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