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최신원,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 차량공유사업 키운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9-27 17:23: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AJ렌터카를 인수하며 차량공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최 회장은 AJ렌터카의 차량공유(카셰어링)사업과 SK네트웍스의 인프라를 접목해 차량공유사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신원</a>,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 차량공유사업 키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가 렌탈사업의 강화뿐 아니라 차량공유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공유사업은 일반적으로 차량 소유주와 대여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차량 렌탈과 구분된다.

하지만 쏘카 등과 같은 국내 차량공유회사들도 차량을 구입해 개별 소비자에게 대여해 주고 있어 사실상 차이가 크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쏘카와 같은 차량공유기업들이 현재 대여 방식에서 시간을 늘리면 렌터카 사업자들과 다를 바 없다”며 “차량공유가 ‘시간제 렌터카 서비스’로 불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렌터카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은 ‘그린카’를 통해 차량공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SK네트웍스는 그동안 차량호출, 차량공유 등 공유경제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AJ렌터카를 인수함으로써 차량공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J렌터카는 최근 ‘빌리카’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차량공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6월에는 차량공유회사 링커블 지분 58.5%를 인수하기도 했다. 링커블은 주거 공간과 공유 오피스 등에 차량공유 서비스 ‘네이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4천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차량공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업계 1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가 보유한 렌터카는 모두 17만2천 대다. 이 가운데 단기 렌터카와 계약 만료를 앞둔 중기 렌터카는 2만 대가 넘는데 이 물량을 차량공유사업에 투입하면 보유차량 측면에서 단숨에 1위 차량공유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차량공유 1위인 쏘카는 보유 차량이 1만 대, 2위인 그린카는 7천 대에 그친다.

최 회장이 렌탈과 차량공유가 결합된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으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이 떠오르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은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차량공유 서비스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5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신원</a>, AJ렌터카 인수로 SK네트웍스 차량공유사업 키운다
▲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광고. 

서브스크립션은 중간에 차종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렌탈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단조로운 단기 차량공유에서 벗어나 고객의 차량 대여 기간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최 회장이 올해 초 “SK네트웍스의 성장을 위해 사업모델을 더욱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쏘카 지분 28%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1월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차량공유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차량공유는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먼저 대규모로 적용될 분야로 꼽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연말까지 AJ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되면 차량공유 등에서 구체적 사업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그룹 차원에서도 이동수단(모빌리티)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460억 영업손실, "동박 판매량 역대 최소"
고려아연 "MBK·영풍 측 이사 2인 사임해야, 비방과 흠집내기에 골몰"
KT&G 해외궐련이 전자담배·건기식 부진 덮었다, 방경만 핵심사업 성장 경고등
[오늘의 주목주] '호실적과 주주환원' 고려아연 7%대 상승, 코스닥 동진쎄미켐 5%대..
코스피 기관 순매도에 2570선 약보합 마감, 원/달러 환율 다시 1400원대로
삼성전자 이재용 지난해 호암재단에 10억 기부, 2021년부터 총 18억
DS투자 "에이피알 거침이 없다, 1분기 실적이 성수기인 작년 4분기 넘다"
교보생명 신창재 7년 만에 우수설계사 시상식 참석, "폭싹 속았수다"
고려아연 악재 뚫고 실적 선방, 최윤범 경영권 수성 명분에 힘 실린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본격화, 증권가 '주가 더 간다' 목표주가 줄상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