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대규모 유통행사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도해 28일부터 10월7일까지 진행된다. 27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개막식 공연도 열린다.
다만 참여 기업 수가 줄고 예산도 크게 깎여 2017년보다 규모가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 백화점, 최대 80%까지 할인행사 열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여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 2018 코리아세일페스타 로고.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10월14일까지 17일 동안 780여 개의 브랜드 상품들을 10%부터 최대 80%까지 할인하고 직매입 상품도 선보인다.
직매입 상품이란 판매하는 물건의 소유권이 유통회사에 있는 것으로 상품마진이 좋지만 재고 부담이 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30여 개 상품군에서 50억 원 규모의 직매입 상품을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주 동안 모두 85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단독 제작한 롱패딩 2종도 이 기간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10월7일까지 4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중소기업 제품 특별 할인전’도 열어 전국 9개 지점에 야외 특설 행사장을 마련하고 30~50여 개 중소기업 브랜드를 2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 대형마트 최대 50% 할인, 전통시장과 상생행사도 열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고 모바일 이마트앱에서 할인권도 증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5%부터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수유마을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인천 가좌시장 등 4개 전통시장 인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는 3~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금액에 따라 증정한다.
남성사계시장과 구리전통시장은 인근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와 함께 경품행사를 열기로 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모든 전통시장에서 한복패션쇼와 미술대회 걷기대회 등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 2017년보다 규모 작아 흥행 부진 가능성
다만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규모는 2017년보다 초라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하는 회사 수와 기간, 예산 등이 모두 줄어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유통과 제조, 서비스 등 모두 231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2017년에보다 48.2%가량 참여기업 수가 감소했다.
특히 2017년에 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유통회사들과 의료와 숙박, 교통 등 서비스 회사들의 참여가 크게 줄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예산도 34억5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32.3%가량 줄었고 특히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참여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은 13억 원으로 2017년보다 53.2% 감소했다.
행사 기간도 10일에 그쳐 2017년 34일과 비교해 1/3 수준으로 줄었다.
산업자원통상부는 공모를 통해 기업 20개를 선정해 최대 80% 할인한 '킬러 아이템'(대형 미끼상품)을 내놓는 등 ‘쇼핑’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윤한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극심한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와 기간, 예산 등을 고려하지 않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지금이라도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를 위한 내실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