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 약속을 거듭 받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답례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의 구체적 방안을 두고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태도를 보이면서 우리와 논의하는 것을 거부해왔다"며 "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만은 않고 북미 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게 되면서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런 북한의 의지와 태도를 역지사지해가면서 북한과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사이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남북이 맺은 '군사분야 합의'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회담을 가까운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르면 올해 안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나나 국민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