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 마련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투개표장에 도착했다.<연합뉴스> |
아베 신조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큰 표로 앞서 승리하면서 3번째 총재 연임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집권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에 따라 총리를 계속 수행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소속 의원과 당원 투표에서 전체 807표 가운데 553표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얻은 254표에 크게 앞섰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로 3년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총리 재임일수에서 가쓰다 다로 전 총리를 제치고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오르게 된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압승으로 아베 총리는 정치적 소명으로 내세웠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과 군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개헌안을 10월에 열리는 가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총재 선거를 개헌 추진의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민당은 이미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의 1항(전쟁 포기)과 2항(전력 보유 불가)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마련해놓았다.
아베 총리는 10월 1일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고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자민당 총재가 됐으며 2016년에는 무투표로 재선,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