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이 부품 결함으로 잠정 결론났다.
1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사고조사위원회’는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이 ‘로터마스터’ 부품에 있다는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 7월17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현장. <연합뉴스> |
로터마스터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회전하게 하는 중심축으로 헬기의 주 회전 날개와 엔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 제작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로부터 수입한 로터마스터 부품을 마린온에 사용했다.
조사 결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에 로터마스터를 공급한 유럽의 하청업체가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부품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로터마스터는 마리온뿐 아니라 육군의 기동헬기인 ‘수리온’에도 탑재됐다. 마린온은 수리온을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국방부는 수리온 90여 대를 대상으로 안정성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1일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7월17일 경북 포함 남구 비행장에서는 마리온 1대가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 승무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