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투자한 기업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국민연금의 누적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보고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코스피 상장기업 194곳 가운데 121곳에서 국민연금의 누적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분 5%를 들고 있는 전체 표본기업 194곳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누적수익률이 평균 0.82%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상장기업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결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기업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서 누적수익률이 많이 높아졌다.
누적수익률은 기업 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서 평균 1.19%, 높은 기업에서 평균 0.46%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지배구조 수준이 낮은 기업은 국민연금 주주 활동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많고 기업 지배구조 수준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국민연금의 주주 활동 유인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의 효과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많을수록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분 10%를 들고 있는 표본기업 75곳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누적수익률이 평균 1.13%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수익률은 기업 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서 평균 1.33%, 높은 기업에서 평균 0.94%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형석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긍정과 부정의 견해가 모두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 참여자들은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뒤 국민연금의 주주 활동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