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조만간 인도시장에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올해 들어 인도시장에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놓으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신 사장은 이번에 갤럭시그랜드3까지 출시하며 인도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선택지를 더 다양하게 제공하려고 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그랜드3 곧 출시
13일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전자상거래업체인 스냅딜을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그랜드3’으로 보이는 기기가 담긴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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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 |
해당 이미지에 ‘The Grandest Ever, Coming 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진 일부가 포함됐다. 정확한 출시날짜나 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으로 판단해 볼 때 이 스마트폰이 지난해 10월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을 통과하면서 사진과 함께 세부사양이 공개되었던 갤럭시그랜드3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갤럭시그랜드3은 5.25인치 HD(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 퀄컴 1.2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 아드레노360 GPU, 1.5GB 램(RAM), 안드로이드4.4.4 킷캣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 인도 소비자 선택지 넓혀 점유율 늘릴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체매출의 70%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주도권을 상실했다.
스마트폰시장이 정체하면서 인도 같은 신흥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거의 유일한 성장기회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3.2%에서 지난해 4분기 23.7%로 추락해 점유율 회복이 시급하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며 중저가시장에서 주도권 찾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40만 원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내놨다. 10만 원 미만의 초저가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1’도 출시한 상태다. 여기에 J시리즈, 갤럭시그랜드3까지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사양과 가격에 차이를 둔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인도 소비자들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CMR)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1만5천 루피, 우리나라 돈으로 26만 원 이하의 중저가 모델이다. 5천~1만 루피(8만~17만 원)에 해당하는 저가모델 비중도 34%나 됐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들은 삼성Z1을 제외하면 거의가 우리나라 가격으로 30만 원이 넘어가는 제품들이라 삼성전자의 전략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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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그랜드3 추정 이미지(좌)와 중국공업정보화부 인증 통과시 공개된 갤럭시그랜드3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