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XS'와 '아이폰XR' 의 판매 비중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 탑재량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애플의 아이폰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LCD패널을 탑재한 모델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애플이 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아이폰XS 시리즈에는 4기가 램을, LCD를 탑재한 아이폰XR에는 3기가 램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했다.
낸드플래시 최대 용량도 아이폰XS 시리즈는 512기가, 아이폰XR은 256기가로 다소 차이가 있다.
유 연구원은 아이폰XR의 판매 비중이 아이폰XS보다 높아질수록 애플의 메모리반도체 채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을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의 판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D램 채용량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반도체기업들에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D램 평균가격도 3분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뒤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모바일 D램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기 전까지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PC용 D램 가격도 본격적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고 서버용 D램업황 전망도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약 254조 원, 영업이익 54조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0.4% 늘지만 영업이익은 22.7% 줄어드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17조 원 정도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4.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