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만 한화건설 실적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13일 3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의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자회사 가운데 상장회사는 평균 시장가격을 반영하고 비상장회사는 장부가치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회사로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들이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이 목표주가 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는 2018년 한화건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5210억 원, 영업이익 2조3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중동 플랜트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라크 주택사업 관련 매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건설은 2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9082억 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59.2% 늘었다.
이 연구원은 “한화는 올해 한화건설의 실적 정상화가 분기마다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한화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한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