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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1년,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절실하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9-13 16: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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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의 수주 결과 발표와 함께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결과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뿐 아니라 김 사장의 앞으로 행보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0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조원</a> 한국항공우주산업 1년,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절실하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10월 말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은 20년 넘게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한 관료 출신으로 분식회계와 방산비리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위상 회복을 위해 2017년 10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취임 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고위임원을 보직에서 과감하게 해임하는 등 경영 쇄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상반기에 신규 수주를 2500억 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올해 목표로 세운 2조7천억 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김 사장 취임 이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부문에서 매우 부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상반기 신규 수주 대부분을 기체부품에서 따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헬기 사고로 애초 3분기로 예정됐던 필리핀 수리온 수출도 뒤로 밀렸다.

김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9월 말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입찰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낡은 훈련기를 새로 바꾸는 사업으로 초기 물량만 350대, 미국이 밝힌 사업비용만 17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를 준비해왔고 8월15일 최종 제안서(BAFO)를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웨덴 사브-미국 보잉 컨소시엄이 유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데 업계에서는 9월 마지막 주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결과는 김 사장의 1년 평가를 바꿔 놓는 것은 물론 앞으로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사장은 감사원 출신의 행정가인 만큼 취임 당시부터 항공·방산분야에 전문지식이 전무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정치권 등으로부터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주에 실패한다면 약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완제기부문 신규 수주 목표를 1조4천억 원으로 잡았는데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놓치면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아직 최종 가격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하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를 따내면 2018년 체계개발과 관련해 인식하게 되는 수주 규모는 3300억 원(2022년까지 연간 800억 원 매출), 2022년 양산과 관련해 인식하는 수주 규모는 10조 원 내외(2035년까지 연간 5~6천억 원 매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연간 3조 원 내외의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 평균 20% 내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차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월 중순 진행한 기업설명회(NDR)에서 “손실이 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써냈다”며 “이번 수주를 따내면 350기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이 0이라고 하더라도 후속 650기와 주변 국가로부터 추가 사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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