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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왼쪽)과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개념 고객채널 구축과 제휴카드 발급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제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하려고 한다.
박 행장은 신세계그룹과 업무제휴협약을 맺고 앞으로 신세계백화점에 소규모 은행점포를 입점하기로 했다. 박 행장은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매각대금을 이 사업에 쓸 것으로 보인다.
한국SC은행은 12일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유통매장에 스마트뱅킹유니트(SBU)를 입점하는 내용의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스마트뱅킹유니트는 모바일결제 등 IT기술을 이용해 직원 2~3명만 근무하면서도 모든 은행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규모 영업점을 뜻한다.
한국SC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등의 주요 위치에 스마트뱅킹유니트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SC은행 고객들은 앞으로 주말이나 휴일에도 신세계 유통매장 안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국SC은행은 또 신세계그룹 고객들에게 추가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를 6개월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제휴카드 출시에 맞춰 직원 1~2명이 신세계 유통매장 안에서 고객들의 흐름에 맞춰 자리를 바꿔가며 카드가입 업무 등을 수행하는 ‘이동식 팝업데스크’도 선보인다.
박 행장은 “한국SC은행은 신세계그룹의 영업망에 새롭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며 “이번 제휴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신규 우량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SC은행은 신세계그룹과 맺은 제휴사업에 투자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남대문시장 근처에 있는 옛 제일은행 본점건물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 매각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SC은행은 옛 제일은행 본점건물 매각이 성사될 경우 제휴사업 외에도 영업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과 신규 영업점 개설 등에 매각대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이번 제휴협약을 통해 한국SC은행은 대형 유통매장을 보유한 신세계그룹과 서로의 강점을 살리며 차별적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