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TV시장에서 QLEDTV의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실적과 시장 점유율 모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패널 공급에 한계를 맞고 있어 LG전자 등 경쟁사의 올레드TV 판매량이 단기간에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QLEDTV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올레드TV 제조사들의 출시 확대가 쉽지 않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QLEDTV 판매에 고전하며 프리미엄TV시장 점유율과 TV사업 실적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올레드TV를 주력으로 앞세운 LG전자와 소니가 판매량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28%에 그쳤던 점유율을 올해 상반기 50%까지 대폭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QLEDTV 라인업을 늘리고 대형 TV 등 고가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QLEDTV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에 사용되는 패널 공급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를 맞고 있어 LG전자와 소니 등 제조사가 올레드TV 라인업과 물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올레드TV 패널의 공급 단가를 낮추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올레드TV진영의 경쟁력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공급물량은 올해 상반기 약 127만 대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 상반기도 133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올레드패널 공장 증설 승인을 받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경영난을 겪고 있어 활발한 생산 투자를 벌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8K급 고화질TV 등으로 QLEDTV 라인업을 더욱 넓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TV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