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9-11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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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조합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지후생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금속노조가 11일 오후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노조는 결의문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임금, 전무하다시피 한 복지후생 속에서 산업재해에 시달리며 쇳가루와 석탄 분진을 마시고 있다"며 "정규직과 차별도 모자라 사측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임금과 성과급까지 깎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승완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한 푼을 바라는 임금 투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규직과 임금 격차를 줄이고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그룹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개 지회는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해 11일부터 조합원을 4개 조로 나눠 각각 8시간씩 모두 32시간에 걸쳐 파업에 들어간다. 철강업종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