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9-07 1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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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광학부품 제조기업 나노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됐다.
7일 나노스 주가는 전일보다 21.11%(1900원) 오른 1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양선길 나노스 대표이사.
나노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파트론, 자회전자 등이 주요 고객이다.
나노스 최대주주는 광림(53.12%)이며 광림의 계열사인 쌍방울(18.96%)이 2대주주다. 광림은 중량물 운반을 위한 크레인사업과 소방차, 청소차, 전기작업차 등 특장차사업을 한다.
나노스 주가가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5조3501억 원에 이르러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2위에 올랐다. 6일만 해도 나노스는 시가총액 4위였다.
나노스 주가는 올해 수 차례 급등했다.
7월6일과 11일 모두 상한가를 보였으며 7월12일에도 19.79%나 뛰었다. 4월에도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월에도 가끔씩 10%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나노스 주가는 1월만 하더라도 1700원대 안팎이었으나 약 여덟 달만에 6.5배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나노스 주가가 급등했던 4월20일과 7월13일에 나노스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 나노스는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나노스는 8월24일에도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다만 유동주식 부족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주식 교환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이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의 차등 감자, 증자를 통한 신규 투자자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있다.
나노스는 7월23일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전기차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부터 6년 동안 1200억 원을 투자해 10만 평 규모의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나노스는 7일 장이 마감된 뒤 오후 5시42분에 ‘감자 결정’ 공시를 통해 광림과 쌍방울,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이 보유한 나노스 주식을 5대 1로 무상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주식은 소각 대상이 아니다.
나노스는 “결손금 보전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노스 자본금은 감자 전 491억 원에서 감자 후 108억 원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