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대화 분위기가 식기 전에 구체적으로 협상해야 한다고 봤다.
문 특보는 6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열린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강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며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남북 사이, 북미 사이에 엄청난 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시간을 끌수록 국내 지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있을 때 당사국들이 대화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줘야 한다고 봤다.
문 특보는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우리가 미국과 더 자주 대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 핵무기로 고통받을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며 “이는 상당한 진정성이 담긴 말로 진정성은 믿어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비핵화를 위해 실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봤다.
문 특보는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이 앞으로 유엔(국제연합, UN)에 가야 한다고 본다”며 “유엔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서 남북미 3자회담을 열어 종전 선언을 포함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