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뉴 골든 브릿지 7호' 명명식.<현대미포조선> |
현대미포조선이 만든 대형 카페리선이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5일 3만1천 톤급 카페리선인 '뉴 골든 브릿지 7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으로 발주처인 위동항운에 10일 인도된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14일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한 뒤 15일부터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 항로헤서 운항을 시작한다. 현대미포조선이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카페리를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의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이 2016년 현대미포조선에 이 배를 발주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우리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추진과 더불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가 돌아오면서 여객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등 연안노선을 운행하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길이 196.1미터, 너비 27미터, 높이 32미터 규모로 122개의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을 수용한다. 승객과 함께 화물칸에는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를 실을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 장착된 2기의 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천 마력급의 엔진으로 여객선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뉴 골든 브릿지 7호는 7월 실시한 해상 시운전에서 태풍에 따른 악천후에도 최대속도와 선회, 급정지 테스트에서 뛰어난 운항성능을 보였다"며 "한국에서 건조된 여객선 가운데 최초로 평형수 처리장치,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한 만큼 새로운 환경 규제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