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두산중공업 에너지 솔루션 제공 사업 준공식'에서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차태병 SKE&S 전력사업부문장이 에너지저장장치 시설 내부 배터리룸을 둘러보고 있다. <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이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경남 창원에 마련했다. 1시간 동안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5일 경남 창원시 본사 공장에 12MW(메가와트)/7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전력 수요 관리용 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전력 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에 남는 전기를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철강과 기계, 조선 등 전력 사용이 많은 제조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준공된 에너지저장장치 시설은 전력제어시스템(PMS)과 12MW급 전력변환장치(PCS), 70MWh급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화재 발생을 대비해 소화 설비와 공조 설비(난방, 냉방, 환기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도 갖췄다.
1MWh는 국내 가구당 평균 전력 소비 기준으로 1시간 동안 2천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70MWh 규모면 1시간 동안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본사 부지 1102㎡ 면적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는데 이는 두산중공업이 여태껏 준공한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5월에 SKE&S와 전력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설계와 기자재 설치, 시운전을 맡았다. SKE&S는 운영을 맡아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마케팅부문장은 “정부의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저장장치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전력 수요 관리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 개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