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9-05 0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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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발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장애물들이 여전히 눈앞에 있는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낮춰야한다는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피지수는 보름 동안 1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면서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넘어야 할 장애물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추세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규모가 4배로 급증하게 되는 데다 관세 부과 품목에서 소비재 비중이 높아 미국과 중국 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며 “무역분쟁의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수개월째 둔화되고 있고 미국 기업의 투자 및 고용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아직 기초체력은 괜찮다’라는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경제 불안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터키 금융 위기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에서도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브라질에서도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과 금융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흥국 통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에 급반등해 2300선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리스크 관리 강화, 지키는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오히려 넘어야 할 장애물들의 높이가 더욱 높아진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