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기업들이 BMW 화재사고의 반사이익을 봐 국내에서 한동안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MW 차량의 화재사고로 독일차를 구입하려는 매력도가 낮아졌다”며 “국내 완성차기업의 내수 판매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쪽부터)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기아자동차 'K3',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에퀴녹스'. |
BMW코리아가 8월에 국내시장에서 자동차를 얼마나 팔았는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말부터 화재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번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자동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BMW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한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520d 모델이 리콜 대상 차량에 가장 많이 포함돼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BMW를 비롯한 독일차 차량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자동차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3일 집계된 국내 완성차기업 5곳의 8월 내수 판매량은 한국GM만 제외하고 2017년 8월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쌍용차 내수판매가 9.7% 늘었으며 기아차(7.7%), 현대차(7.4%), 르노삼성차(1.5%) 등의 판매량도 상승했다. 한국GM 8월 판매량은 2017년 8월보다 26.1%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