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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유튜브 광고정책 변경으로 네이버 동영상 추격기회 잡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9-03 14: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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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튜브가 광고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돼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유튜브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 유튜브 광고정책 변경으로 네이버 동영상 추격기회 잡나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동영상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동영상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려면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의 광고는 5초 이후 건너뛰기(스킵)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영상 제작자가 건너뛰기할 수 없는 광고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러면 동영상 이용자는 15~20초 동안 광고를 봐야 한다. 이를 통해 유튜브와 창작자 모두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영상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5월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 점유율에서 유튜브는 85.6%를 차지했다. 네이버TV는 2%밖에 되지 않는다.

유튜브의 광고정책은 이런 유튜브 쏠림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의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15초 동안 광고를 봐야 하지만 유튜브의 광고는 5초 후에 건너뛸 수 있기 때문이다.

10초의 차이가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동영상을 많이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차이가 컸다. 

하지만 15초 광고는 네이버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네이버는 MBC와 SBS 등 방송사들이 설립한 스마트미디어렙과 영상 독점계약을 맺었는데 스마트미디어렙이 15초 광고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가 15~20초 광고를 늘리면 네이버와 동일한 상황에 놓이게 돼 이용자들의 이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성숙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1등 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동영상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뒤 동영상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8월30일부터 블로그에 업로드할 수 있는 동영상 용량을 4GB에서 8GB로 확대하고 동영상 화질도 기존 1080p에서 초고화질(UHD)급인 1440p와 2160p로 높였다. 재생 가능 시간도 1시간 이내에서 7시간으로 늘렸다. 유튜브의 고화질·장시간 동영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7월26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시장이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동영상 컨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를 빼고는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한 대표는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끌어왔다. 한 대표가 동영상 서비스에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는 2016년 한 대표에게 자리를 넘기면서 “네이버페이와 동영상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것은 전부 한 대표의 성과였다”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총괄부사장 시절인 2015년 9월 한류 스타들의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브이(V)라이브'를 선보였다. 브이라이브는 누적 다운로드 수가 5700만 건을 넘는 등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한 대표는 하반기 중으로 블로그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도구인 무비에디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동영상 검색 강화와 가상현실 영상 개선 등도 추진한다.

관건은 동영상 콘텐츠의 확보다. 유튜브와 네이버의 동영상 격차는 광고정책 등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콘텐츠 경쟁력 때문이라는 시각도 많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유튜브가 네이버와 비슷한 동영상 광고시간을 도입한다 해도 이용자들이 옮겨 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가 새로운 광고정책을 검토하는 데에도 이런 콘텐츠 경쟁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한 대표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브이라이브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유명인의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10~20대 여성들이 관심이 많은 뷰티분야의 창작자를 양성해 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네이버웹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영화 등 서비스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동영상 콘텐츠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확장에 작년부터 지금까지 4천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며 “내년까지 3년 동안 스마트 콘텐츠에 6천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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