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2단 3D낸드 공정을 중심으로 활발한 증설 투자를 벌여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세계 5위 수준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지 않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분야에서 삼성전자와 도시바메모리,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등 상위업체와 비교해 후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성능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72단 3D낸드 개발에 성공한 뒤 SK하이닉스가 공정 기술력에서 대부분의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가동을 앞둔 M15공장을 72단 이상 제품 중심으로 구성해 적극적으로 증설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72단 3D낸드 생산 비중은 현재 전체의 20% 수준에 그치지만 새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초 M15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것"이라며 "수익성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올해 연간 48%, 내년 46%의 증가폭을 각각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6440억 원, 영업이익 22조2590억 원을 봐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매출은 45조 원, 영업이익은 22조8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