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30일 오후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북부 지역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30일 "비구름대가 약화해 오전 4시 서울, 경기 북부, 강원영서 북부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며 “지금부터 강수와 관련한 모든 속보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 29일 오후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부용천 물이 불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부터 31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영동,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는 10~40mm, 충청도와 전라도에는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서울 경기 강원도는 30일 오후에 대부분 비가 그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시간당 20mm 안팎으로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충청도와 전라도는 30일 밤부터 호우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
기상청은 “30일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충청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폭우에 따른 추가 피해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3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나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비구름은 남북의 폭이 좁고 기압골에도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는 곳의 지역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비구름의 세력이 남북으로 폭이 좁아 지역마다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며 기압골 위치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