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놓았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일부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훈련을 계속 중단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더는 중단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서 모든 훈련이 중단됐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연합훈련 재개를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큰 훈련이 중단됐을 뿐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고 대답했다.
연합훈련 재개가 북한의 적대 행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가 북한의 적대 행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대표적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의 재개 여부를 놓고 매티스 장관은 “훈련의 재개는 국무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 군사훈련 재개는 앞으로 열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와 연계될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미래를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 뒤에 “북한과 협상하는 도중에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을 도발하는 것”이라며 연합 군사훈련 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8월에 열리기로 했던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이 무기한 연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