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추가로 내놓은 부동산대책으로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한라,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중소형 건설사들은 지방의 미분양 증가 및 가격 하락 등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도권 공공주택 확대정책으로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신규 공공택지 14곳을 추가로 확보해 주택 24만2천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을 포함해 2022년까지 수도권에 36만2천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
라 연구원은 공공주택 확대 정책의 수혜를 입을 중견 건설사로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한라,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등을 꼽았다.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등은 수도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합동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한라 등은 부족한 신규 부지 확보 차원에서 지주공동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태영건설과 한신공영, 한라,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등은 국내의 대표적 중견 건설사로 국토교통부의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각각 14위와 15위, 19위, 20위, 23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대책이 건설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 규제 강화는 주택사업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분명 부정적 요인이지만 이번 규제가 건설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 기조로 돌아선 뒤 주가가 이미 실망감을 반영했다는 점, 그런데도 아파트 분양 공급은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대책 선회는 주택 공급 급감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다만 일부 지방은 미분양 세대 수가 급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위험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를 중심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