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축소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롯데케미칼은 6일 지난해 매출 14조8589억 원, 영업이익 3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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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2013년에 비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8.1%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3700억~3800억 원 사이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가하락에 신음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953억 원, 553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14%, 57%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재료 수입과 제품판매 사이 시차로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했다”며 “과거 일시적 불황과 달리 장기적 저성장기 진입으로 올해도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연주 KDB투자증권 연구원은 “1~2분기에 유가하락 속도가 둔화하기만 해도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화하면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