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8-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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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물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중동,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수처리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7월 2300억 원 규모의 오만 샤르키아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8월 영국에서 현지 자회사인 두산엔퓨어를 통해 서번트렌트원터(Severn Trent water)에 300억 원 규모의 하수 폐기물의 에너지화 플랜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서번트렌트워터는 영국 상하수도회사로 같은해 6월에도 두산엔퓨어에 정수 처리장설비를 발주했다.
물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10년 동안 세계 해수 담수화시장의 누적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두산중공업은 30여 년 동안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모두 28건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물 처리사업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 기술이 탈황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이다.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화력발전소의 탈황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역삼투압, 증발 등 방식을 이용해 정화한다.
기존의 폐수 처리설비들이 부유물질, 중금속 등을 거르는데 그쳤다면 탈황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질산염, 셀레니움 등 새로운 규제물질까지 정화할 수 있다. 탈황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에 적용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5월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열병합발전소의 물 처리 기술과 관련해 전기흡착식 탈염화(CDI) 실증 연구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지주사격인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 여러 계열사 차원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처리 기술을 비롯해 풍력발전,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산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며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연료전지사업,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사업 등 인류와 사회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 제공에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