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1조4천억 원의 순이익을 중심으로 한 경영성과를 내놓았다.
KB금융은 지난해 장기간 내분사태를 겪으면서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자산건전성을 강화한 덕분에 2013년보다 순이익이 1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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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2014년 순이익 1조4007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보다 순이익이 10.2% 증가했다.
KB금융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이 2013년보다 2155억 원 줄어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2014년 4분기로 한정할 경우 203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54.4% 줄어든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앞으로 장부가격보다 더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반영했다”며 “부실 대출채권을 미리 매각하면서 입은 손실 246억 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총자산 405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총자산 303조5천억 원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1조290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23.9% 증가했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 채권에 관련된 조세소송에서 지난해 승소해 돌려받게 된 4666억 원 중 1990억 원은 2015년 이익으로 반영된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해서 미국에서 금융지주회사 인가를 승인받는 과정을 진행중이며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휘 KB금융 부사장은 “올해 1분기중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담보대출이 아니라 가계 일반대출이나 소규모 사무실 또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