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와 주택 공급물량이 늘어 앞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7만6천 원으로 기존 7만2천 원에서 6% 높게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7일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18년 하반기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신규 주택물량도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아 2018년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발전 및 전력시설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항만을 포함한 토목과 가스시설의 일거리를 따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일부 발전 프로젝트는 투자 개발과 금융 주선을 바탕으로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에 수주 경쟁을 피할 수 있어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이 추진 중인 투자 개발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푸상안4 수력발전 2억5천 달러와 북칼리만탄 수력발전 5억 달러, 칼팀3 석탄화력 4억 달러 등이 있다. 금융 주선은 우즈베키스탄 송변전 12억 달러과 알제리 복합화력 7억 달러 등이 있다.
현대건설의 2018년 해외 수주 규모는 11조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 수주 규모인 12조3천 원에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보다도 해외 수주가 78.6% 늘어나는 셈이다.
국내 주택 공급물량도 많아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분양물량이 2만7105세대로 2017년보다 108%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에 현대건설의 분양물량은 별도기준으로 1만2450세대, 현대엔지니어링은 1500세대로 모두 1만4천 세대를 분양했다. 분양률도 95%가 넘어 안정적이다.
주택부문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분양물량 가운데 36%, 1만7855세대가 자체사업이다. 자체 주택사업은 건설사가 부지 선정부터 건설, 분양까지 모두 맡아서 하는 사업으로 위험성이 큰 대신 수익성이 좋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