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5년 동안 국토교통부 발주 공사에서 가장 많은 담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징금 부과액도 가장 많았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토교통부 소속 및 산하 기관의 발주 건설공사 담합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국토교통부 발주 건설공사에서 모두 24건의 건설회사 담합행위가 적발됐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6건에서 담합이 적발돼 가장 많았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도 5건으로 적발 건수가 많았다. 대림산업, GS건설, 동부건설은 4건의 담합이 적발됐다.
5년 동안 담합으로 54개 건설사가 663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대건설이 95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 780억 원, 대림산업 630억 원, SK건설 452억 원, 한진중공업 408억 원 순서로 과징금이 많았다.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담합행위는 삼성물산의 철도시설공단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 담합으로 한 번에 557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2018년에도 건설사 담합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영토건 등 9개 건설사가 한국도로공사의 콘크리트계 도로 유지보수 공사에서 담합을 저질러 1월에 적발됐다.
민 의원은 “발주 사업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부처까지 확인하면 담합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국토부는 건설사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고 건설사는 담합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