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대폰, 모니터, SSD 등의 전자제품이 게임에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삼성전자가 8월초까지 운영한 QLEDTV의 게이밍 성능 홍보용 '트럭 투어' 체험관.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9일 연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에서 ‘게이밍 성능’을 전면에 앞세웠다.
갤럭시노트9에는 고사양게임을 구동할 때 발생하는 발열을 해결해주는 강력한 쿨링 성능, 인공지능(AI) 기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 등 고사양 모바일게임 실행에 크게 도움이 되는 각종 기능이 포함돼 있다.
갤럭시노트9는 외국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유명 3인칭총싸움게임(TPS)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공식 파트너 기기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7월28일 갤럭시노트9의 게이밍 성능과 관련된 짧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모바일 레이싱게임을 즐기던 게이머가 버퍼링(갑자기 게임이 끊기는 현상) 때문에 게임에서 패배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하루만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는 문구가 나온다.
이 영상은 갤럭시노트9의 게이밍 성능을 유쾌하게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아닌 PC용 부품과 모니터 제품의 게이밍 성능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18에 참가해 SSD를 홍보할 계획을 세웠다. 도쿄게임쇼는 E3(Electronic Eentertainment Expo),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SSD는 게임의 요구사양이 높아질수록 길어지는 로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게임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저장장치다. 고사양게임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아닌 SSD에 설치하면 로딩 시간은 2배 이상 줄어든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글로벌 게임쇼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주력 대형 TV모델인 75형 QLEDTV 10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6월 열린 E3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메인 전시장에 설치했다. 삼성전자의 QLEDTV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의 공식 4K TV 파트너다.
삼성전자는 E3에서 0.015초의 매우 짧은 입력 지연, 색의 미세한 차이를 100% 구별해내는 컬러볼륨, HDR 2000의 밝기 등을 내세워 QLEDTV가 ‘게임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박스와 삼성전자 QLEDTV의 동행은 E3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7월10일부터 미국에서 QLEDTV의 게이밍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트럭 투어’를 진행했다.
QLEDTV 6대와 엑스박스 원 엑스가 함께 설치된 트럭 형태의 이동형 체험관이 한 달 동안 미국 전역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 내 14개 주요 도시를 순회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QLEDTV가 뛰어난 화질과 사용 편리성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한 대표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