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 및 단체협상 본교섭이 결렬되자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17일 광주 소하지회 조합원 교육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소하·광주·정비·판매 등 각 지회가 20일부터 24일까지 4~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휴가가 끝나고 난 뒤 8월 둘째주부터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다시 시작했지만 16일 결국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이 진행되면 다시 정상적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미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에 들어가기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았으며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7월24일부터 2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2018년 영업이익 30%와 표준 생계비 부족분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복지포인트 연 30만 원 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을 포함한 별도 요구안도 제시했다.
회사는 13일 본교섭까지 기본급 4만3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5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