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공작 신과함께-인과연,목격자 영화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 ‘공작’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를 제치고 하반기에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공작은 일주일 앞서 개봉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신과함께-인과 연’을 따라잡기도 바쁜데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의 목격자까지 깜짝흥행하며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개봉한 영화 ‘목격자’는 공작과 신과함께-인과 연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목격자는 손익분기점이 184만 명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은 영화인데 개봉 하루 만에 누적 관객 수 55만4857명을 모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목격자는 조규장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이성민씨, 김상호씨, 진경씨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장르 영화다.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살인범과 쫓고 쫓기는 추격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목격자는 상영시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추격 스릴러물이라는 점에서 무더운 날씨를 피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격자가 흥행할수록 CJ엔터테인먼트의 초조함이 커진다.
공작은 CJ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데 8일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만만치 않은 경쟁작 한편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1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미 천만 관객을 모으며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공작의 손익분기점은 480만 명 정도지만 CJ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그 이상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공작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황정민씨, 이성민씨, 조진웅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1993년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된 한반도에서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야하는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작은 제71회 칸 영화제와 제67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을 만큼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엔터테인먼트도 공작 홍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윤종빈 감독과 주연배우 황정민씨가 직접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유튜브에 배우들의 이색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작은 16일 기준 관객 수 325만9153명을 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개봉작 ‘공조’와 ‘1987’ 등을 제외하면 영화 리얼, 군함도 등 영화가 이렇다할 흥행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반등을 노렸지만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무서운 기세에 밀려 고전을 이어갔다. 하반기 공작의 흥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월 ‘코코’, 2월 ‘블렉펜서’,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5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 모두 6편의 영화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 영화들로 상반기 누적 관객 수 2034만 명을 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1월 ‘그것만이 내 세상’, 6월 ‘탐정: 리턴즈’ 등 상반기에 모두 9편을 배급했지만 이 영화들의 누적 관객 수는 1490만 명에 그치면서 국내 영화배급사 가운데 2위에 머물렀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들어 7월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1일 개봉한 ‘신과함께: 인과 연’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장 유력한 배급사 관객 동원 1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33만 명을, 신과함께: 인과 연은 1067만 명을 모았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는 15일 개봉한 목격자를 시작으로 9월19일 ‘안시성’과 10월 ‘창궐’ 등 기대작으로 하반기 흥행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