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중국 알리페이와 마케팅 제휴를 다시 시작했다. 앞으로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도 도입하는 등 중국 페이먼트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호텔롯데는 롯데면세점이 중국 최대의 전자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연간 마케팅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 결제고객에게 5% 할인을 제공하고 알리페이 고객 등급에 따라 롯데면세점 VIP 등급을 발급한다.
지난해 불거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은 중국 페이먼트회사와 맺었던 연간 마케팅 제휴계약 갱신이 대부분 중단됐었다.
롯데면세점은 다른 중국 페이먼트회사와 협력도 강화한다.
롯데면세점은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1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한 달의 시범운영을 거쳐 9월16일 정식으로 시작된다.
유니온페이는 세계 카드 발급량 1위인 중국 페이먼트회사로 지난해 총 거래액이 1경6천조 원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또 8월 성수기를 맞아 위챗페이와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31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챗페이로 600위안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다음 구매 때 200위안 이상 결제하면 사용이 가능한 30위안 할인권을 지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온라인 위챗페이 결제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 특별 적립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밸런타인데이인 칠석절(음력 7월7일) 프로모션 기간인 8월21일까지 온라인에서 위챗페이로 77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77명을 추첨해 항공권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김원식 롯데면세점 마케팅팀장은 “롯데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욱 높은 쇼핑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한동안 중단됐던 제휴가 다시 시작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방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